산티아소 순례길 1st
프랑스 길 [French Route] 14. April 2023
🍀 Day12. Espinosa Del Camino → Cardenuela Riopico, 27.99km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12일차 :
에스피노사 델 까미노 - 카루데누엘라 리오피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프랑스 길(French Route)을 걷는 열두 번째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Espinosa Del Camino(에스피노사 델 까미노)에서 Cardenuela Riopico(리오피코)까지의 27.99km 여정을 담았습니다.
이른 아침 산길을 걷는다.
새들이 속삭인다 "부엔 까미노~ ".
농가 앞을 지나며 걷는다.
닭들이 소리친다 "부엔 까미노~ "
>> 글/사진. 여행하는 순례자 아모스
I walk on a mountain path in the early morning.
The birds whisper, "Buen Camino~!"
I walk in front of the farmhouse.
The chickens are shouting, "Buen Camino~!"
>> Texts and Photos by Traveling Pilgrim Amos Kwon
1. 여정의 시작: Espinosa Del Camino, 조용한 출발
이른 아침, Espinosa Del Camino의 고즈넉한 거리를 걸으며 이번 여정을 시작한다.
공기는 차갑고, 새소리가 들리는 이른 아침의 순례길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배낭을 메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길 위로 향한다.
오늘의 목표는 Cardenuela Riopico까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중간에 Montes de Oca 언덕길이라는 작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잠이 덜 깬 듯한 작은 마을을 지나며, "오늘도 무사히 걸을 수 있길." 조용히 기도해본다.
2. 가장 큰 도전: 몬테스 데 오스카 Montes de Oca 언덕길
Espinosa Del Camino에서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바로 Montes de Oca 언덕길이다.
이 구간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구간 중 하나다.
평지길이 이어지면서 소나무 숲길 사이로 '죽은 자를 위한 기념비'가 나온다.
언덕이 시작될 때는 완만하지만, 점점 가파른 경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배낭이 무겁게 느껴지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이 온다.
그러나, 이 언덕을 오를 때 가장 좋은 점은 주변의 풍경이다.
고개를 들어 보면 푸른 하늘과 탁 트인 초원, 그리고 나와 같은 속도로 걷고 있는 순례자들이 보인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일부러 걸음을 천천히 한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보니, 내가 지나온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3. 마을을 지나며: San Juan de Ortega
오르막을 지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San Juan de Ortega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12세기 수도사였던 San Juan de Ortega가 순례자들을 위해 만든 곳이다.
수도원 앞에 벤치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 덕분인지, 지금도 순례자들이 이곳에서 자주 머무르며 쉬어 간다.
마을에 들어서면, 조용한 골목길과 오래된 돌담 건물들이 눈에 띈다.
잠시 앉아서 쉬며 생각각에 잠긴다.
"매일 걸을 때마다 새로운 걸 배운다"
4. 마지막 구간: Cardenuela Riopico로 향하는 길
San Juan de Ortega를 떠나면, 길은 다시 평탄해진다.
이제 남은 구간은 Cardenuela Riopico까지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고, 바람이 선선하다.
길 옆에는 황금빛 들판이 펼쳐지고, 멀리 작은 마을들이 보인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오늘의 목적지다.
배낭을 고쳐 메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딘다.
"이 길은 매번 걸을 때마다 새롭다."
그 생각을 하며, 천천히 Cardenuela Riopico에 도착한다.
5. 숙소: Albergue Municipal La Parada
📍check-in: 16:10
오늘 머무를 숙소는 Albergue Municipal La Parada.
이곳은 공립알베르게로 순례자 전용 숙소다.
숙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신발을 벗고, 침대에 눕는 것!
긴 하루를 보낸 몸이 편안한 침대 위에서 비로소 긴장을 푼다.
샤워를 마친 후, 숙소 1층 바(Bar)에서 차가운 맥주 한 잔을 마신다. 🍺
📍알베르게 후기.
주인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
그러나 2층에 있는 숙소는 한방에 침대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침대가 낡았고, 올라 갈 때에 침대 봉이나 계단이 덜컹거려서 위험했다.
잘때는 공기가 탁하고, 건조해서 잠을 편하게 이루지 못했다.
동행들도 잠을 못잤다고 힘든 밤이었다고 했다.
6. 마무리: 오늘 여정에서 깨달은 것
✅ 같은 길이라도 매번 다르게 느껴진다.
✅ 어려운 순간일수록 주변을 둘러보자.
✅ 순례길은 단순한 걷기가 아니라,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Espinosa Del Camino에서 출발해, Montes de Oca를 넘어,
San Juan de Ortega를 지나, Cardenuela Riopico까지.
오늘 하루도 이렇게 끝이 났다.
그러나, 이 길은 끝이 아니다.
내일도, 그리고 또 다른 날도.
나는 이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것이다.
"Buen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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