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1st
[French Route] 11. April 2023
🍀 Day9. Nahera → Grañón, 27.77km
산티아고 순례길 9일째: 나헤라(Nájera) - 그랴뇽(Grañón) 여정, 27.77km
1. 여정의 시작: 나헤라(Nájera)에서 출발
📍아침 6시 출발, 루프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 9일째는 나헤라(Nájera)에서 그랴뇽(Grañón)까지 약 28km를 걷는 일정이에요. 나헤라는 라 리오하(La Rioja) 지방에 위치한 역사적인 도시로, Santa María la Real 수도원과 붉은 절벽으로 유명해요. 많은 순례자들은 아침 일찍 출발하여 시원한 공기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며, 붉은 절벽을 보면서 이곳의 현대적인 거리와 고풍스러운 구시가지를 지나 농경지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어요.
오늘 여정은 평탄한 지형이 많지만, 긴 거리와 단조로운 풍경이 도전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오전에는 구름이 끼거나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걷기에 적합하지만, 정오 이후에는 더위가 심해질 수 있다고...
2. 경로와 주요 하이라이트
아소프라(Azofra, 약 6km):
첫 번째로 만나는 작은 마을 아소프라는 순례자들이 간단히 아침 식사와 휴식을 하고 지나가요. 이곳은 전통적으로 순례자들을 위한 환대가 이어져 온 곳으로, 커피 한 잔과 간단한 간식을 즐기기에 좋아요.
시루에나(Cirueña, 약 15km):
시루에나는 현대적인 골프장과 함께 전통적인 농촌의 모습을 보여주는 마을이에요. 그러나 많은 순례자들은 이곳을 "유령 마을"로 표현할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골프장 레스토랑은 순례자들에게 열려 있어 간단히 점심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 약 21km):
중간 경유지로 유명한 산토 도밍고는 성당과 "닭장"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성당 내부에는 산토 도밍고의 기적 이야기를 상징하는 살아있는 닭과 닭장이 있으며, 이는 순례길의 독특한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도시를 탐방하며 잠시 쉬어갑니다.
알토 데 마타콘(Alto de Matacon):
그랴뇽으로 가는 마지막 언덕 구간으로, 광활한 농경지와 하늘을 배경으로 한 풍경이 인상적이에요.
3. 도착: 그랴뇽(Grañón) - (오후 14:50)
1) 주요 볼거리:
- 산 후안 바우티스타 교회(Iglesia de San Juan Bautista):
알베르게와 연결된 교회로, 순례자들에게 영적인 휴식을 제공합니다. 이 교회는 12세기 세례반과 화려한 제단으로 유명하며, 라 리오하 지역의 중요한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 카라스케도 예배당(Carrasquedo Hermitage):
마을 외곽 숲에 위치한 바로크 양식의 예배당으로, 고요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명상하기에 적합합니다.
2) 숙소 추천:
- Albergue Parroquial San Juan Bautista
(Albergue De Peregrinos Parroquial):
기부제로 운영되는 알베르게로, 교회 다락방에 마련된 매트리스에서 자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해요. 저녁에는 공동 식사를 준비하며 다른 순례자들과 교류할 수 있고, 촛불 명상 시간이 열려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 Casa de las Sonrisas:
예술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의 또 다른 기부제 알베르게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3) 나의 기록
📍그라뇽 도착(오후 14:50)
그랴뇽은 라 리오하 지방의 마지막 마을로,
카스티야 이 레온(Castilla y León) 지방으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정착지에요.
작고 조용한 분위기의 이 마을은 순례자들에게 따뜻한 환대를 제공해요.
📍Check-in: Albergue Municipal Peregrinos
(Albergue De Peregrinos Parroquial)
📍체크인하고 나서 바로 이어서 하는 일이 빨래와 샤워다.
이제 하루일과의 중요한 습관이 되고 있다.
오늘 걸으면서 발바닥에 불이 난 것처럼 뜨거웠던 발바닥을 보았다.
오른 발에 물집이 심하게 잡혔다. 절뚝거리며 걸었던 이유다.
📍 18:00 공동식사 준비,
40여명이 다같이 먹을 식사를 준비하기위해,
이 곳 알베르게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장봐온 식재료를 순례자들이 야채를 다듬는 파트, 적당한 크리고 자르는 파트, 스파게티 면을 복는 파트, 디저트 과일을 준비하는 파트, 파트별로 20여분 만에 그 많은 준비가 금새 끝났다.
📍19:00 순례자를 위한 미사
공동식사를 마치고, 1층에서 순례자들을 건강과 순례목적을 달성하도록, 그리고 건강하게 완주하도록 기도하는 미사를 드렸다.
📍 20:00 공동식사
미사를 마치고 올라와 순례자중에 요리할줄 아는 한사람이 스파게티 40인분을 조리한다.
음식 조리가 다 되었다, 모두가 식탁과 의자를 세팅하고, 앉아서 각자의 스파게티를 받는다. 그리고 식사하기 전에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공동식사기도를 한다. 이번 순례길을 걸으며 처음 겪는 공동식사다. 다국적 순례자들이 함께 준비하고, 함께 이야기 하며 먹은 진기한 식사였다.
📍 21:00 순례자들의 나눔
한명한명 촛불을 둘고 동그랗게 둘러 않아, 자신의 간단한 소개와 순례길을 걷는 이유 또는 하고 싶은 말을 간단히 나누는 시간을 갖었다.
*나의 생각 나눔:
"우리는 다르다.
다른 나라에서 왔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모습도 다르다.
또한 지금 우리는 같다.
같은 방향으로 같은 길으 걷고 있기에
우리는 지금 같다."
📍 잠들기전
루프 할아버지가 내발 상태를 보시더니, 내일은 아침에 이동네 병원문을 여는대로 진료받고, 약 처방받고나서, 출발하자고 하신다.
나는 물집 터뜨렸고, 소독도 했으니,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고 했다. 안된다고 하시며, 내일은 치료받고 10시 반쯤 출발 하자고하시고는 잠자라고 하신다~
4. 마무리
나헤라에서 그랴뇽까지의 여정은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 내면의 성찰과 공동체 정신을 경험하게 합니다.
그랴뇽에서는 단순히 숙박하는 것을 넘어 다른 순례자들과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어요.
이날 여정은 단조로운 풍경 속에서도 자신과 대화하며 내면의 평화를 찾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랴뇽의 따뜻한 환대와 공동체 경험은 순례길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부엔 까미노~!
🍀 Camino de Santiago, On the Way to Santi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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