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1st
[French Route] 10. April 2023
Day8. Logroño → Najera, 28.27km
산티아고 순례길 8일차: 로그로뇨 - 나헤라까지 감동 여정 (28.27km)
오늘은 포도의 도시 로그로뇨에서 시작하여 나헤라까지 이어지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8일차 여정으로,
리오하 지방의 아름다운 포도밭과 중세 도시의 매력을 담은 28.27km를 걷는 길이다.
1. 오늘 순례길 여정
📍 아침 5시 45분 출발하여, 루프의 알베르게 앞에서 6시에 만나 오늘 여정을 함께 시작했다. 로그로뇨에서 나헤라까지의 구간은 리오하 와인 산지를 통과하는 대표적인 코스이다. 총 이동거리 28.27km, 걷는데 소요시간 7시간 30분의 여정이다.
📍 준비물 및 건강 관리: 이 구간을 걸을 때 필요한 필수 준비물:
- 식수: 최소 2L
- 자외선 차단: 선크림 필수
- 응급처치: 반창고, 물집 밴드
장거리 여정이기에 특히 발목 관리와 수분 보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오늘 여정의 중요 지점들
📍 로그로뇨-판타노 구간: 포도밭 사이 자갈길 12km
📍 판타노-벤토사 구간: 밀밭과 포도원 8km
📍 벤토사-나헤라 구간: 내리막 구간 약 9km
전체 약 28.27km의 장거리를 걸어야하기에 중요 지점들의 풍경을 누리고 쉬면기도 하면서 체력적 안배가 필요한 여정이다.
3. 식사 및 휴식 정보
순례자들을 위한 다양한 식사 옵션이 제공됩니다:
- 아침: 지나거다가 문연 Bar에서 조식 (크로와송, 커피)
- 점심: 벤토사 현지 카페(토스트, 커피)
- 저녁: 나헤라 Plaza Mayor 인근 순례자 메뉴 (12유로)
4. 나헤라(Najera) 도착
📍 나헤라 도착(오후 14:40 )
오늘 길을 걷으면서 옷이 땀으로 흠뻑젖었고, 발바닥에는 불이났다.
알베르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바로 샤워와 빨래를 했다. 그리고 발바닥을 살펴보니, 오른 발바닥에 물집 큰 것이 두군데 잡혔다. 바로 바늘로 물집을 터트리고는 덥기도 하고 지치기도하여 침대에 쓰러졌다.
📍 Check-in: Albergue Municipal Peregrinos
- 체크인 시간: 오후 3:00
- 위치: Calle San Fernando 18, Nájera
- 가격: 8유로 (현금만 가능)
- 침대 수: 90개 (2층 침대)
- 시설:
- 공용 주방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 세탁 시설 (세탁 3유로, 건조 3유로)
- 무료 와이파이
- 대형 락커 구비
- 실내 자전거 보관소
- 특이사항:
- 순례자 증명서 필수
- 1회 숙박 제한
- 22:00 소등
- 아침 8시까지 퇴실
5. 순례여정에서 경험하는 문화 체험과 교류
로그로뇨의 포도밭과 리오하 지방의 특색 있는 와인 문화와 중세 건축물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나바레테의 역사적인 교회와 건물들은 순례길의 역사적 가치를 더해주었다.
붉은 절벽 아래 자리 잡은 나헤라는 마을 앞으로 나헤라 강이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돌다리와 강변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그 아름다움에 빠져 들었다. 지금까지의 순례 여정중에 가장 아름다운 마음이라 생각한다.
저녁에는 현지에서 유명한 양고기 전문점에서 루프와 함께 순례자 메뉴로 저녁 식사를 했다. 리오하 지방의 레드와인과 함께 즐긴 부드러운 양고기 구이의 맛은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다. 식사하는 동안 루프와 각자의 순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6. 오늘 여행하는 순례자로서 깨달은 것
오늘 길에서 마주친 특별한 만남이 내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나헤라로 향해 걷는 갈림길에서, 노숙자처럼 보이는 순례자가 밝은 미소로 나를 스쳐 다리 밑의 길로 지나갔다. 그리고 얼마 뒤, 깔끔하게 차려입은 다른 순례자가 나를 앞서가며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다리위로 가야하는지, 다리 밑 길로 가야하는지 분간하지 못하고 있었다. 순간 나는 그 깔끔한 차림의 순례자를 따라가기로 했다. 표지판이 보이지 않는 갈림길에서, 나는 그의 외모만을 믿고 판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은 잘못된 것이었다. 우리는 길을 잘못 들었고, 다시 되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다시 마주친 그 '노숙자 같은' 순례자는 여전히 밝은 미소를 지으며 앞서 걸어가고 있었다. 결국 오늘의 목적지인 나헤라 알베르게에서 그를 다시 만났을 때, 그는 변함없이 따뜻한 미소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했던 나의 편견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진정한 순례자의 모습은 겉모습이 아닌,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자신의 여정을 이어갔지만, 그가 남긴 교훈은 내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7. 내일 일정 계획
▫️ 내일 목적지: 그라뇽 (Grañón)
▫️ 예상 거리: 23.8km
▫️ 주요 경유지: 산토도밍고 데 라 칼사다
▫️ 준비사항:
- 물 2.5L 이상 (중간 급수지점 제한적)
- 간식과 에너지바 충분히 준비
- 자외선 차단제 필수 (그늘이 적은 구간)
이 포스팅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라뇽까지의 여정을 소개하겠습니다.
'▷ 나를 찾는 여행 > Santiago Camin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티아고 순례길 10일차: 아픔때문에 그랴뇽에서 하루 쉬어가다 (4) | 2025.01.05 |
---|---|
공동체경험, 산티아고 순례길 9일차: 나헤라에서 그랴뇽까지 걷기 (0) | 2025.01.03 |
동행과 함께,산티아고 순례길 7일차: 로스 아르고스 - 로그로뇨 여정 (72) | 2024.12.27 |
산티아고 순례길 6일차: 에스테야 - 로스 아르고스 걷기 21.4km (6) | 2024.12.26 |
산티아고 순례길 인기 루트 TOP 5: 프랑스길, 포르투갈 길, 은의 길 등 (6) | 2024.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