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페에서, 가정의 거실에서
[올리브나무 키우기]가 유행이다.
많은 이들이 외목대의 올리브나무를 구입하여 토피어리 형태로 키워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외목대의 올리브나무 화분을 구매하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리브나무는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1. 희망과 새로운 시작: 성경에서 홍수 이후 노아의 방주에서 물이 많이 빠지고 땅이 드러 났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비둘기를 날려보냈는데, 이 비둘기가 올리브나무 가지를 갖고 돌아오는 것을 통해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게 되었다. 성경에서 감람나무는 올리브나무를 말한다.
2. 평화와 화목: 올리브나무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평화와 화목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올리브나무는 그리스 신화에서 평화의 여신 아테나가 아테네 시민들에게 준 아주 특별한 선물이었다고 전해진다.
희망의 나무! 평화와 화목의 나무!
올리브나무를 키워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봤다.
집안에 키울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아 작게 자라는(왜성) 올리브나무로...
자가 수정이 가능한 품종으로 수분수가 없어도 열매가 맺을 수 있는 나무로...
작지만 수형이 이쁜 나무로 찾고 또 찾았다.
고민하여 찾은 것이 올리브나무 토스카(Tosca) 품종이다.
토스카 품종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작게 자라는 왜성의 특성을 갖고 있다.
자가수정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다른 올리브 품종에 비해 내한성이 강하고 관리가 편한 편이어서 작은 화분에서 키우기에도 좋다.
왜성 올리브나무 묘목 2그루를 구매하였다.
올리브나무 가격은 1그루에 5,900원으로 2그루에 11,800원이다.
택배비 6,000원으로 총 17,800원을 결제하였다.
목대가 굵은 것은 어머님께 선물드리고,
좀 작지만 수형이 이쁜 것을 키우기로 했다.
구입하여 올리브나무 묘목을 처음 받았을 때에는 가지와 잎새가 더욱 풍성했다.
7일 정도 집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낸 뒤에
가지를 쳐주고 잎사귀들을 많이 떨궈 주었다.
그리고 가지치기한 가지 중에 몇개는 삽목을 하였다.
흙은 산야초, 삽목트레이를 사용했다.
여름 무더위의 고온속에서 몇가지가 죽고 4개의 삽목 가지가 아직 살아있다.
부디 튼튼한 뿌리를 내려 주기를....
올리브나무 가지치기와 삽목은 봄에 하는 것이 좋다.
한 그루의 올리브나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데,
분재 스타일의 수형이 아름다운 올리브나무가 경매에 나타났다.
이 분재형 나무를 키우고 싶은 마음에 덜커덩 경매에 입찰하였고,
드디어 낙찰!!!! 아싸~~~^^
수형을 이쁘게 만들어 가고 있는 이 올리브나무 가격은 화분포함 16,000원.
그런데
이 화분을 받아보니, 나무 수형이 2차원적 평면의 형태이다.
아름다워보이긴 하나 어딘가 모르게 나무가 평면의 수형이라니 어색하기도 했다.
분재와 나무수형을 잘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 좋아 보이는 형태로 원래 수형보다 조금더 입체적인 형태로 변형하였다.
4주가 지나고 이제 새잎이 돋아난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거겠지?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올리브나무 분재의 품종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자가수정이 되는 종인지 아닌지 모른다.
이 나무에도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길 바래본다.
수분수가 될 만한 다른 나무를 또 업어와야 하나?
이제는 아내의 눈치가 보인다 ^^;;
알아보니
올리브나무 자가수정 품종은
아르베키나(Arbequina), 토스카(Tosca), 피쿠알(Picual), 미션(Mission), 피콜라인(Picholine) 외에도 몇 가지 있다.
이중에 한국에서 많이 판매되는 것은 스페인산 아르베키나(Arbequina)이다.
그리고 자가수정을 하지 않는 몇 가지 올리브나무 품종들도 많다.
카니노(Canino), 칼리마타(Kalamata), 코라티나(Coratina), 코레지올라(Correggiola), 타지아스카(Taggiasca), 프란토이오(Frantoio),레시노(Leccino), 코니카브라(Cornicabra), 델 모로코(Del Morocco)...
이 품종들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교차수정(cross-pollination)이나 다른 올리브나무 수분수가 필요하다.
여러 화원에서, 그리고 온라인에서 올리브나무가 많이 팔리고 있으나
많은 곳에서 그 품종이 무엇인지 모르고 판매, 구입하고 있다.
올리브나무를 외목대 토피어리 형태로 키우는 분들이 많지만
나는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이 중요해서 일반적 수형의 올리브나무도 좋아한다.
자가 수정 결실이든, 교차수정 결실이든
올리브나무의 꽃과 열매를 많이 보고 싶다.
올리브나무야 잘 자라다오~
그런데 이 왜성 올리브나무 토스카 품종에서 열매가 맺히면 올리브 기름을 짤수 있으려나?
토스카 품종은 관상용이라 이것은 맛과 열매의 수량면에서는 어렵다고 하는것 같다.
수확한 올리브 열매로 기름짜보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아르베키나 품종을 키워야 하나?
작은 미니 올리브나무 두 그루를 키우며 꿈만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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